"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
'피겨 여왕' 김연아가 도핑 논란에 휩싸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이사올림픽위원회)의 대회 출전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연아는 14일 자신의 SNS에 검은색 사진과 함께 이 세 문장을 영문으로 남겼다. 특정 대상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용한 것에 대한 비판의 의미로 읽힌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검사 결과는 베이징올림픽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전달됐다. 이후 RUSADA는 발리예바의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반발하며 CAS에 제소했다.
하지만 CAS는 발리예바가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반응 통보가 너무 늦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IOC의 제소를 기각하고 이날 오후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발리예바는 여자 피겨 개인전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의 유영(18), 김예림(19)도 출전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개인전은 15일 오후 7시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오는 17일 오후에는 프리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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