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중·반한 격화되는 양국 네티즌과 다른 모습 평가
【베이징=정지우 특파원】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시상식을 중국 매체가 가장 사랑하는 단체 장면으로 평가했다.
15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매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한국, 중국 선수들은 시상식에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을 받은 직후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금메달 시상대 앞에 모여 앉았다.
이 과정에서 한중 양국 선수는 서로의 어깨나 무릎을 흔들고 팔짱을 끼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짤막한 대화도 나눴다.
공식 사진 촬영 이후엔 중국 선수가 휴대폰을 꺼내들고 셀프 카메라를 찍자, 3국 선수들은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이어 한국 선수와 네덜란드 선수들 역시 휴대폰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뒤에 선 선수들은 껑충껑충 뛰며 기쁨을 표현했다.
중국 매체는 기사에 쇼트트랙 여자 3000m 경기 시상식 외에는 특별한 내용을 담지 않고 제목으로 ‘가장 사랑하는 단체 장면’으로 평가했다.
이런 모습은 올림픽 개막식과 함께 격화된 네티즌의 반중·반한 감정과는 대조를 이루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양국 네티즌들은 스타들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어 메달 획득 보도 댓글에서도 상호 비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이 구토하는 이모티콘 등을 올리면 한국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곤충 이모티콘으로 반격하는 식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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