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李, 尹 직격 "웬만하면 흉 안 보는데.. 왜 자꾸 마스크 벗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6 15:51

수정 2022.02.16 15:53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 벗나"
"누군지는 얘기하지 않겠다"며 尹 정조준
"리더가 되겠단 사람이 규칙 가장 많이 어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노 마스크' 논란을 직격했다.

이 후보는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잘 지켜야 한다",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 감염 위험을 높이나"라며 윤 후보를 정저준했다. 규칙을 어기는 게 공정이냐면서 공정을 내세운 윤 후보를 비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앞 강남스퀘어 유세에서 "규칙은 크든 작든 지켜야 한다. 여러분도 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나, 규칙은 우리가 합의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노 마스크' 논란을 작심 비판했다.

그는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거냐"라고 직격했다. 이어 "누군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정말 경미한 규칙일지라도 지도자,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하는데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내가 웬만하면 남 흉을 안 보는데 경기도지사 시절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경기도 오면 단속할테니 써라'고 지적해도 어기고 있다. '내가 어기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는데 이게 공정한가"라고 일갈했다. 시민들은 "공정하지 않다"며 이 후보에게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특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 아닌가"라고 '공정'을 언급했다.

윤 후보가 내세운 '공정'을 고리로 역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논란도 우회 비판했다.

그는 "서민들은 힘겹게 하루 하루를 살아갈 때 누군가는 법을 어겨가면서 주가조작이나 하고, 부동산 투기나 하고, 이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주식시장 코스피 5000시대 개막을 약속하고는, 시세조종과 주가조작 등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맹폭하는 동시에, 자본시장을 발전시킬 '경제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의 자유 일부를 포기하면서 공동체 규율을 따른다. 그런 국가 권력을 사적 보복이나 과거를 뒤져서, 나의 개인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남용하면 안 된다"며 "모든 에너지와 역량을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
경제를 살릴, 검증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누군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