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 벗나"
"누군지는 얘기하지 않겠다"며 尹 정조준
"리더가 되겠단 사람이 규칙 가장 많이 어겨"
"누군지는 얘기하지 않겠다"며 尹 정조준
"리더가 되겠단 사람이 규칙 가장 많이 어겨"
이 후보는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잘 지켜야 한다",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 감염 위험을 높이나"라며 윤 후보를 정저준했다. 규칙을 어기는 게 공정이냐면서 공정을 내세운 윤 후보를 비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앞 강남스퀘어 유세에서 "규칙은 크든 작든 지켜야 한다. 여러분도 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나, 규칙은 우리가 합의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노 마스크' 논란을 작심 비판했다.
그는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거냐"라고 직격했다. 이어 "누군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정말 경미한 규칙일지라도 지도자,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하는데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내가 웬만하면 남 흉을 안 보는데 경기도지사 시절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경기도 오면 단속할테니 써라'고 지적해도 어기고 있다. '내가 어기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는데 이게 공정한가"라고 일갈했다. 시민들은 "공정하지 않다"며 이 후보에게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특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 아닌가"라고 '공정'을 언급했다.
윤 후보가 내세운 '공정'을 고리로 역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논란도 우회 비판했다.
그는 "서민들은 힘겹게 하루 하루를 살아갈 때 누군가는 법을 어겨가면서 주가조작이나 하고, 부동산 투기나 하고, 이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주식시장 코스피 5000시대 개막을 약속하고는, 시세조종과 주가조작 등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맹폭하는 동시에, 자본시장을 발전시킬 '경제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의 자유 일부를 포기하면서 공동체 규율을 따른다. 그런 국가 권력을 사적 보복이나 과거를 뒤져서, 나의 개인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남용하면 안 된다"며 "모든 에너지와 역량을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 경제를 살릴, 검증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누군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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