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카드론 DSR 적용받자
대신 고금리 상품 중심 파격 혜택
KB·롯데 등 캐시백·할인 이벤트
대신 고금리 상품 중심 파격 혜택
KB·롯데 등 캐시백·할인 이벤트
국내 카드사들이 올해부터 카드론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받게 되면서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마케팅의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즉, 금융당국이 카드론을 규제한 탓에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으로 마케팅이 번지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 특히 현금서비스나 리볼빙은 대출기간이 짧지만 금리가 높기 때문에 대출자의 부담이 커져 우려를 낳고 있다.
2월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나 리볼빙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과 경품을 제공하거나 금리 혜택을 주는 식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일부터 삼성페이에서 KB국민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금액에 따라 캐시백을 해주고 있다. 100만원 이상 이용시 5000원, 200만원 이상 이용시 1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KB내맘대로프리랜서통장' 신규고객 중 현금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응모를 통해 금리를 1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카드도 지난 1일부터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누적이용금액에 따라 최소 1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신한카드의 '미래의 나야 도와줘' 이벤트는 리볼빙에 대해서도 신규약정 고객에게 마이신한포인트 500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현금서비스는 대출기간이 1~2개월로 미리 부여된 한도 이내에서 별도 서류 구비 없이 일반대출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수료가 높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연 16.43~19.01%, 결제성 리볼빙 평균금리는 연 14.76~18.54% 가량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신용도가 낮아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이벤트를 통해 금리를 깎아주는 등 대출 유혹에 빠질 수 있다"며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이벤트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여지므로 금융소비자 보호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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