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꽃샘추위가 누그러지면서 유통업계가 캠핑족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에 지친 소비자들이 캠핑·피크닉 등 야외활동에 대거 나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13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9일 기준) 캠핑용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캠핑 트레일러로 9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취사용품(65%), 텐트·타프용품(35%), 야외보온·난방용품(21%), 캠핑매트(11%), 토치·화로대(6%) 순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날씨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캠핑용품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G마켓에서는 이와 관련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빈슨메시프 캠핑 프로모션'을 열고 캠핑에 필요한 에어매트, 침낭, 팝업 텐트 등 각종 용품들을 정가 대비 최대 70% 할인가에 선보인다. 또 '버팔로 텐트&타프'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캠핑 관련 용품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연중 첫 캠핑용품 판매를 기존 3월에서 올해는 2월로 앞당겼다. 역대 가장 이른 캠핑용품 행사다. 3월 말부터 캠핑용품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한 달여 앞선 행사를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얼리 인, 얼리 아웃'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에 캠핑용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 한 해 트레이더스의 캠핑용품 매출은 40% 이상 늘어났고, 3월에는 257.3% 급증했다. 캠핑용품 연간 매출에서 3월의 비중은 2020년 5%포인트에서 지난해 12%포인트로 1년 새 2배 넘게 뛰었다.
트레이더스는 100여종의 다양한 캠핑용품을 판매하는 대형 캠핑용품 행사를 전점에서 실시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월마트의 캠핑용품PB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가능한 캠핑 수요가 코로나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며 "치솟는 캠핑 인기에 캠핑용품을 일찍 찾는 고객이 늘어난 만큼 올해 고객 혜택을 줄 수 있는 큰 행사를 미리 기획해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지난 11일 아마존 캠핑용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아마존 캠핑 특집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캠핑에 필요한 기본적인 필수품을 포함해 20여개 상품을 특가에 선보였다.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도 최근 '트래블 킹' 신제품을 선보이며 캠핑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번 신제품 3종은 '트래블 킹 대용량 아이스 워터 저그' '트래블 킹 2웨이 컵&캔홀더' '트래블 킹 더블월 머그컵' 등이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샌드와 아이보리를 블랙과 매치한 것이 특징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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