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임상시험 결과를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미크론을 비롯한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용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4차 백신 필요성에 관한 상당히 진전된 데이터를 FDA에 제출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미크론 환경에서는 면역반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 명쾌해지고 있다"고 말해 4차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를라는 이어 오미크론 이후 백신 접종자들의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백신 접종으로 병원 입원, 중증 악화를 막는 것뿐만 아니라 감염 자체를 막을 수 있도록 "오미크론과 모든 다른 종류의 돌연변이 바이러스들을 커버하는 백신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많은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달 말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를라는 지금까지 접한 예비 데이터로 보면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부를라가 4차 백신 임상시험 자료 제출과 오미크론 등 변이용 백신 개발을 예고한 이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정확히 2년째 되는 날이다.
WHO는 2020년 3월 11일 팬데믹을 선언했다.
부를라는 오미크론 이후 전세계가 일상생활 복귀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효과적인 백신 개발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대 화두는 어떻게 계속해서 바이러스보다 앞서 나갈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를라는 또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 또한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라면서 "5개월, 6개월마다 백신을 맞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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