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 대변인을 맡았던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윤(친윤석열) 스피커' 진중권씨가 선거 끝나자마자 또 훈수를 두고 있네요"라며 "이후 유시민 작가님께 감사 인사 겸 연락을 드리며 여쭤봤더니 짧게 이런 말씀을 주셨다.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중국 사마천의 '사기'에서 유래된 '도척지견'이라는 사자성어와 연관이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악명 높은 악당이었던 '도척'이란 인물의 개가 주인을 보고 꼬리를 흔드는데 이는 주인 도척의 훌륭함이나 착함을 보고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밥을 잘 주고 예뻐해줘서 꼬리를 흔들었을 뿐이며, 도척에게 반하는 이에게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짖고 물어 뜯는다는 뜻이다. 개는 먹이를 주는 이를 위해(이익이 된다면) 상대가 공자이든, 선량한 사람이든, 도둑이든 가리지 않고 짖는다는 뜻이다.
진 전 교수는 12일에도 "김어준, 유시민, 그밖에 유튜브로 밥벌이하는 정치 낭인들이 대중을 세뇌시켜 아예 이성적, 반성적 사유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라며 "이들이 권리당원 혹은 지역구의 조직된 표 부대가 되어 공천과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니, 이들 눈치 보느라 의원들이 소신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그렇게 판판이 (선거에서) 져도 이게 교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어준, 유시민 류는 또 다른 궤변으로 이 현실에 좌절한 대중에게 또 다른 대안현실을 만들어 팔아먹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걸 고쳐야 하는데 현재 민주당에는 이 개혁을 주도할 세력이 없다. 밖에서 데려올 의지도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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