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상품 가격도 폭락했고 주식시장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장중 100달러 선이 무너지는 약세를 기록했다.
장중 8.75% 폭락해 배럴당 99.76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도 장중 8% 폭락해 배럴당 103.68달러로 밀렸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낙폭을 좁혔다.
WTI는 5.78% 급락한 배럴당 103.01달러로 마감했고, 브렌트는 5.1% 내린 106.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WTI는 배럴당 130.50달러, 브렌트는 14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유가 급락은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상 기대감과,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에 따른 중국의 석유수요 둔화 전망이 촉발했다. 아울러 금융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축소에 나서면서 석유 매수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던 상품 가격도 폭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면 달러 가치가 더 뛰고, 이렇게 되면 달러로 표시되는 상품가격 상승세에 일부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감 역시 반영됐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6% 가까이 내린 1953달러로 떨어졌고, 선물 가격도 1.5% 미끄러져 1955달러로 내렸다.
팔라듐 가격은 15% 폭락했다. 지난주 온스당 3440.76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날은 2377달러로 떨어졌다.
한편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450포인트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약세로 접어들어 결국 1.05p(0.00%) 오른 3만2945.24로 강보합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지수는 모두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는 31.20p(0.74%) 하락한 4173.11, 나스닥지수는 262.59p(2.04%) 급락한 1만2581.22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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