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가상자산, 증권사 새 먹거리 될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6 18:01

수정 2022.03.16 18:01

강력한 디지털플랫폼 MTS 기반
가상자산 수탁사업 수익화 모색
최근 증권사들의 신규 수익원으로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막대한 자본과 네트워크, 강력한 디지털 플랫폼(MTS)을 보유하고 있어 은행권보다 빠른 수익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향후 가상자산 수탁사업을 통해 2030년 4641억원에서 2040년 9332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주요 증권 업종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11.8% 수준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증시 최대 호황 속 이들 증권사의 ROE는 19.4%까지 상승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결국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대외 상황이 아니라면 증권 업종 ROE의 20%대 진입이 쉽지 않다는 결론이 나면서 각 증권사별 신규 수익원 찾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관계사인 미래에셋컨설팅 산하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가상자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블록체인 지갑을 개발, 운영하는 디지털자산 서비스 개발 분야 경력직 등을 채용 중이다.

SK증권은 지난해 코인거래소 지닥을 운영하는 피어테크와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협약을 맺었고, 올해 초 부동산 기업 펀블과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블록체인 업체인 두나무 지분 6.14%를 인수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가상자산 시장 사업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4대 시중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합작법인 설립 및 지분투자를 통해 가상자 산업에 진출했고 올해는 증권사들도 진입을 위해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상자산 사업이 제도권 내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중장기적으로 증권사의 신규 수익원 중 하나로써 구조적 성장 및 밸류에이션 확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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