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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스텔란티스와 합작 외에 美자체 공장 중장기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7 18:18

수정 2022.03.17 18:18

주총서 최윤호 사장 사내이사 선임
美 합작 공장 부지 조만간 공개
2025년 23GWh 규모 생산 예정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합작 외에 美자체 공장 중장기 검토"
최윤호 삼성SDI 사장(사진)은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합작공장을 짓는 것 외에도 미국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1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 외에 향후 미국 내 공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선 스텔란티스 공장을 중심으로 하고 추가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 투자 순서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2' 행사에도 참석해 "(스텔란티스 이후 투자는) 지금 당장 검토한다는 것이 아닌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라 검토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 4위 업체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만들고 미국 내 첫 번째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 부지는 협의중이며,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생산 공장은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최초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향후 40GWh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날 주총에서 최 사장은 국민연금의 반대를 뚫고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주총 전 최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입장을 내놨으나 과반 이상의 주주들이 최 사장 선임에 찬성한 것이다. 사내이사였던 장혁 부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삼성SDI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으로 총 7명의 이사진을 유지하게 됐다.


최 사장은 "배터리와 전자재료라는 미래 성장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삼성SDI를 맡게 돼 많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내외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삼성SDI를 진정한 1등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SDI는 이사 보수 한도를 165억원으로 정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이사 보수 한도 190억원 중 63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여건을 감안해 지난해 대비 25억원을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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