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때문에? MB맨은 윤석열 당선인 용산 이전 추진 다르게 봤다

MB맨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주장
이재요 "용산 정말 대통령 가면 안될 자리"

[파이낸셜뉴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사진=뉴시스

대표적인 친 이명박 전 대통령계(MB맨)로 꼽히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맹비난했다. 윤 당선인측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는 것이 '풍수지리설' 영향 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다.

오늘 1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따르면 이 고문은 어제 17일 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용산 일대는 정말로 대통령이 가면 안 될 자리다"며 청와대 용산 이전을 반대했다.

그는 "개인 살림집 옮기는 게 아니라 나라의 대통령의 집무실을 옮기는데 무슨 풍수지리설 따라가듯이 용산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고문은 "누가 봐도 용산으로 간다는 것은 풍수지리설를 믿는 것이다"면서 "이달 초까지 내내 광화문을 노래해 놓고 느닷없이 무슨 용산? 말이 되는 이야기냐"고 덧붙였다.

청와대 용산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로 이 고문은 용산이 군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고 국방부로 가면 제왕적 권력을 강화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용산은 1882년에 임오군란 때 일본군의 공관 수비대 주둔부터 조선군 주차사령부, 일본군 전시사령부, 일본군 사령부 등 뼈아픈 곳이다"고 했다.

한편, 이 고문은 권성동 의원이 틀림없이 (MB를) 김경수하고 같이 묶어서 (사면) 하려고 할 것이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것은 김경수 사면을 못 하게, 초를 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전경. /사진=뉴스1

[e-mail]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