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文-尹 회동에 민주당 "늦었지만 다행.. 집무실 이전보다 민생 챙겨야"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8 14:40

수정 2022.03.28 14:40

윤호중 "정부 이양은 파워게임 아냐.. 늦었지만 다행"
박홍근 "집무실 이전보다 민생회복에 힘써달라"
박주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왼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스1.
문재인 대통령(왼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회동 성사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화합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28일 밝혔다. 집무실 이전과 같은 이슈보다는 민생 문제를 챙겨달라는 당부도 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 이양은 권력의 파워게임이 아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에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가 따로 있는 것 아니다"라며 "윤 당선인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불안한 국민 마음을 잘 다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동이 한 차례 무산되고 19일 만에 회동이 성사된 데 대해서는 "조속히 성사됐어야 할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이 20여 일 가까이 미뤄진 점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늦게라도 만남이 성사된 것은 다행"이라며 "국정 운영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인수위원회의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민생 경제와 국방 안보에 한치의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동 성사에 "이제야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선거가 치열했던 만큼 국민을 생각했다면 대통령과 당선자의 만남은 더 서둘렀어야 한다"면서 "늦었지만 두 분 만남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보다 더 시급한 민생회복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갈라진 국민 마음을 읽는 화합의 신호탄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무엇보다 허심탄회하게 두 분이 이야기하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 의원은 "허심탄회한 대화보다는 어떤 몇몇 안건들을 놓고 마치 협상하듯이 자꾸 자리를 만들려고 했던 흐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것보다도 일단 우선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인사권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는 "여전히 남아있는 이슈들이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허심탄회하게 만나는 게 오늘 만남의 성격이라고 본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대선 후 19일 만인 이날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이 대선 후 가진 회동 중 '가장 늦은' 회동이다.
당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실무 협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회동을 불과 4시간 앞두고 무산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