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대구, 다시 대구의 영광을"
권영진에 "퇴임하는 시장이 할말 아냐"
권영진에 "퇴임하는 시장이 할말 아냐"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체인지 대구를 통해 다시 대구의 영광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그는 먼저 "이곳 수성못 상화동산은 꼭 2년 전인 2020년 3월 17일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출마선언을 했던 매우 뜻 깊은 곳"이라며 "상화동산 출마선언으로 국회의원이 되었고 다시 상화동산에서 대구시장직 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정권교체가 이루어졌고, 새 정부의 출범이 준비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제가 중앙정치에서 비켜나 주는 것이 선의의 경쟁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예비후보 경선에서 발표했던 'G7 선진국 시대'의 비전과 정책을 대구시 행정에서 먼저 실현해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특히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구 중흥의 토대를 닦겠다"며 대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슬로건을 '체인지 대구 (Change Daegu), 다시 대구의 영광을'로 정한 홍 의원은 "과거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던 대구의 쇠락과 쇠퇴를 방치할 수 없으며,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구의 도약을 이루어야 할 때"라며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 리빌딩으로 미래 번영의 토대 구축 △둘째 대구 대전환으로 시정 혁신과 주민 번영 △셋째 글로벌 대구를 통한 세계로 열린 도시 등 '미래 대구 3대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대구통합신공항 국비건설, 대구공항 거점항공사 유치, 동촌 후적지 두바이식 개발,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확충, 지구단위 통개발, 대구 식수 문제 근본 해결, 첨단기업과 외자유치 등이다.
홍 의원은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만들겠다"면서 "천하경영의 포부를 대구 시정에서 먼저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천하경영의 포부는 차기 대선에 대한 생각을 애둘러 밝힌 것인가' 묻는 질문에 "차기 대선 문제는 지금 논의할 문제가 아니고, 저는 대구 시정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국회의원직 사퇴에 대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시장이 되고 난 뒤 사퇴를 결정하니, 시장이 되면 답하겠다"면서 "아직 시장도 안됐는데 국회의원을 사퇴하라고 하는건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차기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할 수 있는 시장이 돼야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퇴임하는 시장이 할 말은 아니다. 그냥 물러나면 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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