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인수위 강력 비판
"방송장악 시도에 김진욱 처장 사퇴 종용"
"尹사단 낙하산 자리 찾기 혈안, 잿밥에만 눈 멀어"
인수위 "부적절한 거친 표현으로 인수인계 방해"
윤호중 "거친 표현의 기준 낮춰줘서 환영" 재반박
"방송장악 시도에 김진욱 처장 사퇴 종용"
"尹사단 낙하산 자리 찾기 혈안, 잿밥에만 눈 멀어"
인수위 "부적절한 거친 표현으로 인수인계 방해"
윤호중 "거친 표현의 기준 낮춰줘서 환영" 재반박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원회의 불법적 월권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안하무인격으로 점령군 놀이에 빠져서 법과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인수위가 방송문화진흥회, 종편 4사와 SBS, EBS 대상 간담회를 한 것에 대해서는 "간담회를 빙자한 업무보고를 강행한 것"이라며 "명백한 방송장악 시도"라고 규정 지었다.
윤 비대위위원장은 인수위의 권한 밖 불법 행위가 의심된다고 했다.
그는 "인수위가 공수처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김진욱 처장에게 노골적으로 사퇴를 종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수사기관의 독립성·중립성을 부정하는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수위가 현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인사를 비판한 것을 두고는 "적법한 인사에 시비거는 것 역시 인수위법 어디에도 없는 권한 밖의 일"이라며 "차기 정부 국정방향 수립이라는 본업을 제쳐두고 윤석열 사단의 낙하산 자리 찾기에 혈안돼 있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염불에는 관심 없는 잿밤에만 눈이 먼 인수위는 더 이상 탈선해선 안 된다", "인수위는 점령군도 총독부도 아니다"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직권남용에 따른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직권 남용 혐의를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당시 검찰 잣대로 보면 인수위 불법은 모두 구속수사감"이라며 국정농단 시즌2를 우려했다.
인수위도 즉각 반발에 나섰다. 원일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윤 위원장을 향해 "부적절한 거친 표현으로 인수인계를 방해하고 심지어 발목을 잡는 듯한 언행을 삼가달라"고 말했다. 원 부대변인은 "표현 자체가 민망하고 부적절하다. 거친 표현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윤 위원장의 언행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 게 아니라"라고 역공했다.
윤 위원장은 인수위 비판을 재반박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말씀드리면 '거친 표현이다, 막말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든 막말이나 거친 표현의 기준을 낮춰주고 있다는 것에, 정치 문화 발전을 기대하는 사람으로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맞받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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