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숨쉬기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3월29일 안양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남, 89세)이 가정 내 설치된 고령자 안심단말기를 통해 다급함을 알렸다. 호흡곤란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도와줄 가족도 없어 응급구호를 요청한 것이다.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요원이 긴급 구호요청을 접수해 119에 전파하자 즉각 응급초치가 이뤄졌다. 독거노인은 현재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독거노인은 4일 “마침 일주일 전에 안양시청 첨단교통과 직원이 단말기 정기점검을 나왔을 때 사용법을 잘 알려줘 대처가 가능했다. 정말 고마운 음성인식 단말기 서비스”라고 말했다.
안양시가 관내 노인 가정을 대상으로 보급하는 ‘고령자 안심단말기’가 생명을 살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3월에만 9명의 노인이 안심단말기 응급구호 서비스를 받았다.
안양시는 전국 최초로 안심단말기를 노인 가정을 중심으로 무료 보급하고 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요원이 365일 24시간 모니터링,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람 살려”와 같은 목소리를 인지해 직접 통화하고, 상황별로 119-112로 연락해 노인 가정에 신속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2019년부터 총 1500대를 보급해 현재까지 응급환자 총 139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양시 스마트 효자가 아닐 수 없다. 안양시는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안부전화 및 안전단말기 점검도 병행한다.
올해도 보급을 지속해, 희망하는 시민은 가까운 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경우 대리신청도 가능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앞으로도 안전에 취약한 어르신이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섬세하고 세밀하게 섬김행정을 적극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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