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문에 "조급증 오히려 낭패 볼 것", 송영길 전 대표 서울시장 반발에도 "지금이라도 출마 접는 게 옳아"
5선 중진에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이 의원은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패배한 장본인이고 선거 과정을 통해서 본인도 굉장히 힘겨워했고 그런 차원에서 충전도 있을 수 있지 않냐"며 이같이 충고했다.
그러면서 "조급증을 내면서 곧바로 비대위원장이다, 당 대표다, 또는 지방선거에 영향력을 미쳐서 세력을 구축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낭패를 볼 것"이라고도 했다. 이 고문은 비대위 출범에 앞서 비대위원장 물망에 이름이 올랐고 최근에는 일각의 주장이지만 경기지사 재출마와 서울 시장 차출론, 오는 8월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는 당권 도전설이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친이재명계 의원들로부터 서울시장 등판 요청을 받은 송영길 전 대표가 당내 86그룹과 서울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로 진퇴양난속에 당 내홍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이상민 의원은 이어 "본인의 리더십에 어떤 것을 점검하고 보완을 해야 될지, 또는 어떤 것을 해명하고 국민적 의혹도 잘 해소를 할지 등을 점검하고 따져봐야 한다'며 "당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도 했다.
또 이 고문이 온라인 활동에 나선 데 대해서는 "정치인이니까 정치적 활동을 완전히 그만둘 수는 없겠지만 대선을 치른 직후로 좀 더 자중을 할 필요가 있다"며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것이야 할 수 있지만 너무나 특출나게 표출된다든가 이런 것들은 조금 더 자중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지금이라도 서울시장 출마는 접는 게 적절하다"며 "지난 대선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당 대표로서 지고 뒤로 물러난 이상 바로 코앞에 있는 지방선거에 나온다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인 분이 임기 도중에 의원직을 그만두고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것이 뭔가 좀 아귀가 잘 안 맞잖냐"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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