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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文의 시련·영광의 시간과 함께 퇴장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6 12:19

수정 2022.04.06 12:19

86그룹 주요 정치인이자 4선 출신 靑 전 정무수석 정계은퇴 선언, 86그룹 불출마 불똥튈지 주목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최재성 정무수석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대표회동 제의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17.since1999@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최재성 정무수석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대표회동 제의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17.since1999@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지금까지 무겁게 짊어지고 온 저의 소명을 이제 내려놓기로 했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들과 함께 퇴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내리 4선을 한 86그룹의 전략통이다. 정세균계에 이어 현재는 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되며 2020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다.

최 전 수석은 "근 20년 정치를 해왔고 학생운동 시절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러나 첫 출마 시절 마음을 돌이켜보니 제 소명이 욕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정세균 전 총리의 덕과 실력, 공인의 자세를 부러워하며 성장의 시간을 보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와 원칙, 선한 리더십을 존경하며 도전의 시간을 함께 했다"며 소회도 밝혔다.

최 전 수석은 대선 이후 정국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앞 날을 시나리오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재명 후보의 앞 길도 지도로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민주당의 어려움도 눈에 펼쳐진다"고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아울러 "굳이 은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까닭은 이 비상한 시국에 혼자 가는 점이 너무 죄송스러워서"라며 "정치는 그만두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작은 일이라도 있다면 찾겠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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