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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전남도지사 출마 선언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6 14:59

수정 2022.04.06 15:02

"전남 미래 30년 준비하겠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6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전남의 미래 30년을 준비하겠다"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6·1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며 전남에서 보수 정당 최초로 재선에 성공하며 당 대표까지 지낸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의 변화를 위해 한 번은 전환점이 있어야 한다. 6·1지방선거가 바꿀 기회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남 미래 30년을 준비하겠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전남 1인당 평균 소득 4만 달러 달성 △전남의 논점을 정치에서 삶의 문제로 전환 △자동차·첨단의료·농수축산업·관광레저스포츠·부품소재·항공우주방위·케어 산업 등 7대 복합단지 조성 △순천·구례 통합 등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새 정부가 경제를 아무리 잘해도 박정희 대통령보다, 민주화를 아무리 잘해도 김대중 대통령보다 잘했다는 말을 듣기 어렵다"며 "새 정부의 최고 시대적 과제는 국민통합이다. 호남 문제 해결 없는 국민통합은 구두선이다. 호남 현안에 대한 정치적 결단과 의지를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또 "호남 청년들은 이번 도지사 선거가 지금까지 27년에 4년을 더 연장한다 해도 자신들의 미래가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한다"며 "지난 27년은 한쪽만의 시간이었다. 제발 한 번만 변화를 선택해 달라. 청년들의 일자리를 최대한 만들겠다. 정말 미치도록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선거에 나가는 사람이 낙선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며 "양자 대결로 가게 된다면 50.1%의 득표율로 당선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정농단 비호와 세월호 참사, 언론통제 등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저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사실이다. 일일이 변명하고 해명하지 않겠다. 지난 5년 간 숙고와 성찰을 했다. 어떤 것도 감내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떤 정치인이든 완벽할 수는 없다.
문제가 있을 때 책임지거나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이 있다"며 "책임을 졌을 때는 야박하고 야비하게 박해하지 말고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남지사 선거는 별개"라며 "이번 선거 출마는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고, 철저하게 제 힘으로 선거를 치르고 당락에 관계 없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이날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번 6·1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국민의힘 이중효 영암·무안·신안군 당협위원장, 진보당 민점기 전 전국공무원노조 초대 전남본부장 등 4명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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