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추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이 제2대구의료원 건립비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시의회 장 의장이 제2대구의료원 건립비의 국비 지원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요구를 주요 내용으로 지난 6일 충남 태안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2022년 제4차 임시회'에서 제안한 건의안이 협의회 회의를 원안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 의장은 "대구시의 300병상 이상 병상수는 전국 특광역시 중 최하위고, 응급환자 사망비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인 1.23으로 최저인 충남 0.90에 비해 현저히 높은 실정"이라며 "설상가상 대구 동북권의 경우 응급병상수가 서남권의 50% 수준밖에 되지 않아 이 지역의 시민건강권은 더욱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간 의료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대구 동북권에 제2대구의료원 건립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속한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위해 장 의장은 시설 및 의료장비 구축 비용의 50% 이상과 부지매입비를 국비로 지원해 줄 것에 더해 부산, 경남, 대전 등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다른 지역과 형평성을 고려해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해줄 것을 건의문을 통해 요구했다.
장 의장은 "지난 2020년 2월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시민들의 협조와 의료진의 헌신 덕분에 코로나를 잘 이겨내 왔지만, 그 과정에서 겪은 심각한 의료공백과 이에 따른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감염병 대응능력 확대와 시민건강권 강화를 위해 제2대구의료원을 하루빨리 건립해 열악하고 불균형적인 공공의료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건의안은 협의회 논의 과정에서 일부 시도의회 의장들의 반대·수정 의견이 있었으나, 장 의장의 강력한 원안 관철 의지를 반영해 원안대로 협의회 의결을 통과했다.
가까운 시일 내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에 공식 건의문으로 제출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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