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채널A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계곡 절벽 위에 올라가 다이빙 시범을 보이는 조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조씨는 다이빙 후 공범 이씨와 함께 윤씨가 타고 있는 튜브를 강제로 흔들며 괴롭히기도 했다. 이때 윤 씨는 괴로운 듯 귀를 막으며 "그만, 그만해"라고 소리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일행은 윤 씨를 향해 조롱성 발언을 이어갔다. 윤씨는 수영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불안한 듯 튜브를 끄는 조씨의 손을 떼어내 보지만, 조씨와 공범 이씨는 계속해서 더 깊은 곳으로 튜브를 끌었다. 이은해는 이 광경을 지켜보며 "못 뒤집네. 무거워서. OO야(공범 A씨), 같이 가서 뒤집어"라고 말했다.
윤씨는 "유치하고 재미없어. 나 재미없어 이제는"이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일행은 그런 윤씨를 보며 조롱성 발언을 이어갔다.
약 1시간 뒤 촬영된 다른 영상에는 윤씨가 수박을 머리로 깨는 모습도 담겼다.
수박이 한 번에 깨지지 않고, 윤씨가 머리를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하자 배우자 이은해는 "아, 오빠. '빠작' 깨야지, 아오"라며 타박했다. 이에 대해 일행들은 수사 과정에서 "칼이 없어 가위바위보를 해 지는 사람이 수박을 머리로 깨게 했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앞서 아내 이 씨는 같은 해 2월에도 강원도 양양군 펜션에서 윤 씨에게 복어 피 등이 섞인 음식을 먹여 살해를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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