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선 조사 및 파악"
구글, 당장의 '액션' 없을듯
작년 일본과 담판 지은 애플
앱스토어 정책 연내 변화 가능성도
구글, 당장의 '액션' 없을듯
작년 일본과 담판 지은 애플
앱스토어 정책 연내 변화 가능성도
구글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애플은 지난해 일본 정부에 약속한 구독형 콘텐츠 개발자에 대한 아웃링크 방식 허용을 연내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방통위 "조사 및 확인이 먼저" 구글은 '예의주시'
12일 업계 및 정부에 따르면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방통위의 아웃링크 결제 제한 위법 소지 판단 이후 "위법 소지가 있더라도 행위가 있어야 그 부분에 대해 처분을 하는 것이지 사전에 못 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아웃링크 방식을 허용하지 않는 구글플레이 정책이 위법 소지가 있더라도 조사를 통해 위법 사실이 밝혀져야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이를 놓고 구글이 구글플레이 생태계 내 아웃링크 결제를 허용하는 앱을 앱마켓에서 퇴출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6월이 최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앱 퇴출 전인 6월까지 버티는 앱 개발자들도 많을 것 같다"면서 "퇴출 사례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6월부터 많은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구글이 당장 인앱결제 정책을 바꿀 가능성도 낮다. 방통위 판단 후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정책이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 8일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가 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방통위에 신고한 만큼 후속 조치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작년 日과 협의한 애플, 한국에는?
애플이 선제적으로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일본 정부 조사 이후, 구독형 콘텐츠 앱을 대상으로 아웃링크를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앱스토어에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애플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JFTC)와 리더 앱(OTT, 웹툰 등 애플이 칭하는 구독형 콘텐츠 앱)'들에 앱스토어 생태계 내에서 각자 웹사이트 연동을 비롯해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보호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당시 앱스토어 총괄 필 쉴러(Phil Schiller)는 "우리는 JFTC의 의견을 깊이 존중하며 그들과 함께 이룩한 업적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를 통해 리더 앱 개발자들의 앱 및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정책이 적용되지는 않고 있다. 국내 개발사들은 최대 30% 앱스토어 인앱결제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 방통위에 인앱결제강제금지법 이행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인앱결제 정책과 같은 앱마켓 내 제3자결제 허용, 제3자결제 활용 시 수수료 4%포인트 인하 등이 골자다. 아웃링크 허용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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