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자리 다툼하느라 뚜렷한 비전도 내놓지 못한 윤 당선인이 어제부터 지역순회 행보를 시작했다. 지역숙원사업을 약속하는 등 사실상 지방선거를 겨냥한 노골적 선거전략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이 민생과 정부조직 개편 등 정작 중요한 사안은 미뤄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급한 민생과 정부조직 개편도 미루더니 TK를 찾은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하듯 어퍼컷 세레모니를 또 선보이기도 했다"며 "코로나와 물가로 힘든 민생을 제쳐놓고 수차례 어커펏 날리는 모습에 국민 부아가 치민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한 달여간 행보에 대해서는 '불통행보'라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 한 달여가 지났다. 그간 국민 뇌리에 남은 건 불통행보"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 초대 내각발표 등을 '깜깜이'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태규 의원이 인수위원직을 사퇴한 데 대해 "정부 출범 전에 장관 자리 하나로 공동정부가 깨지고 있다. 출항 전에 배가 난파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을 향해 "당선인 시기는 신록처럼 짧지만 너무 귀하다. 대한민국 향후 5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때"라며 "내 편만 바라보는 선거운동에 열중할 것이 아니라 국민 통합과 민생 과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당선인은 11일부터 TK에서 1박 2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은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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