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방 분양 시장에서 민간택지와 공공택지 분양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민간택지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공공택지 공급에선 미분양 사례도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충남 홍성군에 분양한 홍성 자이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7.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달 내포신도시에서 분양한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3차는 1순위 청약 접수서 일부 평형이 미달돼 평균 2.47대 1로 순위 내 마감됐다.
지방 비규제지역에서 민간택지와 공공택지 공급의 청약 경쟁률이 대조적인 요인으로는 전매제한이 꼽힌다.
실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지방 비규제지역 민간택지에서 공급된 물량에는 청약이 몰렸지만,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단지의 경우 낮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택지 공급의 경우 비규제 지역임에도 전매제한 기간이 3~4년으로 설정돼 투자수요가 낮은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포항에서 분양한 포항자이 애서턴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9.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달 공공택지인 펜타시티에 공급한 펜타시티 동화아이위시는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수도권, 지방광역시,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까지 전매제한이 적용되면서,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한 비규제지역 민간택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만 전매를 목적으로 청약을 할 경우 입지가 좋은 단지가 매도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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