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권성동, 박홍근에 "검수완박, 무제한 TV토론하자" 제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4 09:51

수정 2022.04.14 09:51

"검수완박은 '국민 독박·죄인 대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화상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과 관련 무제한 TV토론을 공개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를 향해 "장소와 시간, 형식을 가리지 않고 당당히 국민 앞에서 시비를 가려보자"면서 "정말 자신 있다면 토론에 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의 사례에서 보듯 이번에도 입법독재가 예상된다"며 "검수완박은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검찰 길들이기에 여념이 없었다"며 "장악시도를 실패하자 기능을 마비시키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검수완박이 검찰 개혁인가. 그렇다면 5년간 뭐하다가 이제와서 밀어붙이나"라며 "검수완박의 목적은 분명하다.
지난 5년 동안 쌓아 올린 민주당의 권력형 범죄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날을 세웠다.

또 "범죄사실을 틀어막기 위해 수사 자체를 원천봉쇄하려는 것으로 증거인멸을 넘어 수사 인멸"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아무 대책도 없이 검찰 수사권부터 없애고 보자고 할 게 아니라 중대범죄를 어디서 다룰지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서 중대수사청이든 한국형 FBI(미 연방수사국) 등 대안을 논의하더라도 이 기관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충분한 유예기간을 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6대 중대범죄는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서민과 약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본다.
중대범죄를 저지른 권력자만 좋은 일"이라면서 "검수완박은 국민이 피해를 보는 '국민 독박'이고, 범죄자만 혜택을 보는 '죄인 대박'"이라고 맹폭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