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17일 민주당 '검수완박' 법안 발의 반박 사직서 제출
전국 고검장 오늘(18일) 긴급회의 개최
전국 고검장 오늘(18일) 긴급회의 개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은정 검사를 국민 추천에 의해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국회의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에 반대하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라며 "김 총장은 검찰 수사권 폐지 입법절차를 둘러싸고 분란이 벌어진 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신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다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 총장은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입법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란에 대해 국민과 검찰 구성원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뜻도 정하고 자신을 탄핵해 달라고까지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A씨는 "검찰 내에서 유일하게 문재인 정부와 코드를 맞추며 검찰개혁을 해온 임은정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해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을 견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임 검사의 검찰총장 임명이 "기수문화를 타파하고 검찰 선진화를 위해서도 옳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은정 검사는 사법연수원 30기로 신임 한동훈 27기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보다 3기수 낮아 검찰 기수를 중시하는 검찰 내부에서 보기에도 김오수 총장(20기)보다 적절한 인사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가 끝나가고 있으므로 마지막 친정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검찰의 사유화를 시도하고 검찰개혁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면서 "검찰개혁을 희망하는 촛불 시민의 뜻을 받아들여 임은정 검사를 검찰총장에 임기 내 임명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임 검사는 평소 페이스북 등에서 소신 발언을 이어가며 검찰 수뇌부와 대립 구도를 보이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 요직에 중용됐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뒤인 지난해 4월 차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심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