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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기업들 몰리며 농업도시에서 산업도시로 탈바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9 11:08

수정 2022.04.19 11:08

-우수한 교통인프라, 수도권 접근성 편리…11개 공공기관 이전, 산단 총 23개 입주•계획
-GRDP 8조원, 10년 전 比 2배 증가…집값도 껑충, 음성 첫 자이 브랜드 분양 앞두고 관심
충북 음성이 과거 농업도시 이미지를 벗고 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혁신도시 조성을 필두로 곳곳에 산업단지들이 조성되면서 일자리가 크게 늘고 인구가 유입되면서 중부 내륙의 산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음성은 기업 보다는 고추, 복숭아, 수박 등 특산물로 유명한 곳이었다. 하지만 3~4년 전부터 충북 혁신도시의 공공기간 이전 마무리와 함께 공동주택 입주가 본격화되고, 산업단지들의 조성 및 입주가 속속 이뤄지면서 산업도시로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

우선 충북 음성과 진천에 걸쳐 689만 9000㎡ 규모로 조성되는 충북혁신도시는 지난 2013년 12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첫 이전한 이래로 2019년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해 약 34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주거시설 역시 2014년부터 지난 2020년까지 13개 단지 1만 2228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앞으로 2개 단지 2000여 가구가 입주 및 공급될 예정에 있어 총 1만 4172가구에 이르는 주거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산업단지 조성도 활발해 수 백여개의 기업들이 경제활동에 한창이다. 현재 음성군에는 금왕산업단지, 원남산업단지, 맹동산업단지, 대소산업단지 등 12개의 산업단지와 음성농공단지, 금왕농공단지, 삼성농공단지 등 3개의 농공단지 등 총 15개 산업단지에 331개 업체, 약 1만 2310명이 종사하고 있다. 앞으로 2024년까지 성본산업단지, 금왕테크노단지, 인곡산업단지 등 8개 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에 있어 상주인구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산업단지에는 CJ푸드빌, 신세계푸드, 풀무원식품, 목우촌 등 국내 유명 식품유통기업의 공장이 이미 가동 중이고,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쿠팡이 1,000억원을 들여 금왕산업단지에 축구장 14개 넓이의 9만 9,173㎡ 부지 규모로 짓는 물류기지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한화솔루션, 바이오플러스 등의 우량 기업들도 공장 증설 및 신축 이전 등이 계획돼 있는 상황이다.

음성이 이처럼 산업도시로 도약하며 다수 기업이 몰려들도록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가 손꼽힌다. 음성은 동으로 경기도 안성, 북으로는 경기도 이천 등 수도권 위성도시들과 접해 있다. 동서로 평택~제천간 고속도로와 남북으로 중부고속도로 등이 지나고 있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데 비해 땅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히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 규모도 비약적으로 커졌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보면 2022년 3월 기준 음성군 인구는 9만 2155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표면적으로는 약 500명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충북 혁신도시 절반이 진천군에 속해 있음을 감안하면 음성생활권 인구는 총 12만 2010명으로 최근 3년 새 무려 25%가 늘었다. 아울러, 음성군 지역내 총생산액(GRDP)도 지난 2019년 말 기준 8조 1690억원으로 10년 전(4조 1700억원) 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굵직한 교통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충북 음성군은 중부내륙철도 지선(음성~청주공항)을 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추진 중에 있다. 중부내륙철도 지선은 감곡~금왕~혁신도시~진천~청주공항을 잇는 55.3㎞ 구간으로, 이 구간이 완공되면 기존에 추진 중인 수도권 내륙선(수서~광주) 및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등과 연결돼 청주공항에서 수서까지 약 52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부동산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충북기업도시의 음성군 맹동면의 ‘충북혁신도시영무예다음3차’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4억 1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2년전(2020년 3월) 2억 3900만원 보다 1억 7600만원(73%)이나 뛰었다. 또 금왕읍의 음성금왕시티프라디움 전용 84㎡도 지난달 3억 6900만원에 계약이 채결되며 이 기간 동안 1억 4600만원(65%) 상승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지난해 12월 음성군 대소면서 분양한 ‘음성푸르지오 더퍼스트’가 음성군 최초로 1순위에서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높다. GS건설은 오는 8월 음성군 금왕읍 무국리 일원의 금왕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를 분양을 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7층, 전용면적 59~116㎡의 아파트 약 15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음성 최초 자이 브랜드인 데다 음성군 최대규모도 갖춰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금왕읍 무극리에 기 조성된 학교, 편의시설, 병의원, 공원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에서 반경 5㎞ 이내에 금왕산업단지, 금왕농공단지, 금왕테크노밸리, 성본산업단지 등이 있어 직주근접 여건도 뛰어나다.


분양관계자는 “음성 최초로 들어서는 자이브랜드인데다 최대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최고급 자이 아파트 수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며 “최근 선보이는 단지들이 전매가 있는데 비해 이 단지는 계약 이후 전매도 가능해 외지인들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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