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민주당 전북도지사 공천 두고 '김관영vs안호영' 불꽃대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6 11:23

수정 2022.04.27 07:56

민주당 강세인 전북에서 공천 싸움이 사실상 결승전
두 경선후보 연일 기자회견 자처 하며 뜨거운 경쟁
김관영 대중성, 안호영 정통성 강점…결과 예측불가
김관영(좌), 안호영(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후보가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관영(좌), 안호영(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후보가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공천을 두고 결선투표(2차 경선)를 치르는 김관영과 안호영 두 경선후보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기에 전북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결선투표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경선 결과는 오는 29일 오후 8시부터 개표를 시작해 당일 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하는 전북에서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전북도지사로 가는 결승전으로 여겨진다.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와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지역정가에서 이변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민주당 두 경선후보의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더구나 두 후보의 정치적 개성이 뚜렷하고 1차 경선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레이스가 지속되고 있다.

결선을 치르는 두 후보는 1차 경선이 끝난 지난 23일부터 연일 정책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자신이 전북도지사 적임자임을 홍보하고 있다.

김관영 후보는 정당 원내대표를 지낸 중앙정치 경험과 대중성이 강점이고, 안호영 후보는 민주당을 지켜왔다는 정통성과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1969년생으로 군산시 회현면 출신이다. 사법시험(41회), 행정고시(36회), 공인회계사(23회) ‘고시3관왕’ 타이틀을 갖고 있다. 국내 로펌 중 가장 유명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10년 동안 변호사로 근무한 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군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6년에는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 뒤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대표 공약으로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조성, 대한민국 그린뉴딜 중심·농생명 산업 메카·제3 금융중심지 육성, 공공의대 설립 등이 있다.

안 후보는 1965년생으로 진안군 동향면 출신이다.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35회)에 합격해 전주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전주여성의전화 후원이사회 이사장,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전북지방변호사회 부회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북지부장 등을 맡으며 법률가로서 지역사회 공익활동에 참여했다. 2016년 전북에서 국민의당 돌풍이 불었던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이후 재선에 성공했다.

대표 공약으로 새만금~군산~익산~전주 ‘전북전철시대’, 전북 14개 시·군 권역별 경제공동체 추진, 일자리와 정주환경 제공을 위한 유니버시티(Univer City) 프로젝트 등이 있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이렇게 (경선결과) 예측이 힘든 상황은 처음인 거 같다.
두 후보의 장·단이 명확하고, 당내 결선투표기에 민심과 당심이 어디로 흐를지 점치기 힘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