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 경찰, 우리은행의 말을 종합하면 우리은행 500억원 횡령 혐의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직원 A씨는 우리은행이 이란 기업으로부터 받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관련 계약금 578억원 전액을 세 차례에 걸쳐 빼냈으며 단 한 푼도 남아있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의 친동생을 포함한 A씨 일행은 이 돈을 파생상품에 투자해 전액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리급이던 2012년 초 기업구조개선 업무를 담당하며 해당 계좌 관리 업무를 맡았다. 총 세 차례 횡령 중 첫 시도에서 약 100억원 이상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모 지점으로 발령난 지 1년 만에 다시 기존에 근무하던 본점 같은 부서로 복귀해 2,3차 횡령을 재차 시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A씨가 자금을 은닉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 놓고 들여다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횡령금액 회수과 관련해서는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전날 밤 우리은행 측으로부터 사고 사실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 등을 고려해 바로 다음 날인 이날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사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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