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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의료에 6120억 투자...서울형 공공병원 건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6 09:30

수정 2022.05.06 09:46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재난대응에 특화된 '서울형 공공병원(가칭)'을 오는 2026년까지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건립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26년까지 총 612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시립병원을 중심으로 한 공공의료는 확진자 치료와 건강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했지만, 공공의료의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다. 서울시내 전체 병상 중 공공병상은 10.3%에 불과하고 인구 1000명당 공공병상 비율은 0.86%로 전국 평균(1.24%)보다도 낮다.

이에 서울시는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우선 동남권역에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6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인 '서울형 공공병원(가칭)'을 오는 2026년 신설한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위기대응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환자 폭증으로 인한 병상부족 상황에 대비해 지하주차장 등 유휴공간에 임시병상(100병상 이상)을 설치할 수 있도록 산소, 전기, 급수 등 보급시설을 설계에 반영한다.

더불어 △950억원 투입해 서울시 최초 재활의료서비스 제공하는 200병상 규모의 '공공재활병원' △오는 2024년까지 90억원 투입해 서남권 지역에 '제2장애인치과병원' 추가 △오는 2024년 400억원 투입해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건립한다.

이어 위기에 더 힘든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안전망을 갖추어 나간다.

관련해 서남병원은 종합병원 기능을 강화한다. 425억원을 투입해서 병상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로 분만, 재활 등 필수 의료서비스 강화, 중앙진료부 수술실, 심혈관센터, 신경외과 등을 확대·신설해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또 은평병원은 정신질환자를 위한 최적의 외래중심 병원으로 전환 및 서울시민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한다. 서북(치매어르신)·북부(노인전문 재활요양병원)·동부(알코올해독센터 확대, 취약계층 투석환자 집중관리) 병원의 경우 각각 기능을 고도화해 코로나19 같은 위기 상황에서 취약계층 맞춤형 집중 의료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위기 상황에 대비해 민간 의료자원과 인력을 공유하는 시스템인 '서울위기대응의료센터(EOC)'를 설립·운영한다. 신규 건립 예정인 '서울형 공공병원(가칭)' 내에 구축해 민간병원과 협력해 운영하고 동원된 민간의 인력과 자원에 대해서는 합당한 손실보상 기준을 마련해 지원한다.

또 민간병원이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서울시가 인센티브를 주는 '서울형 병원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하반기부터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오 시장은 "취약계층을 위해 더욱 두터운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 시립병원을 12개소에서 15개소로 대폭 확충하고 병상도 총 928개 확보해 취약계층 안전망을 두텁게 한다"며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공공의료 투자를 통해 새로운 공공의료를 준비해 나가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로 '건강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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