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정‧인터뷰 거쳐 6월 11일 합격자 발표...6월 20일 입교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기업들이 원하는 최적의 실무형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추진중인 인공지능사관학교 3기 330명 모집에 전국에서 772명이 지원해 2.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9일 밝혔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2019년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 예비타당성 면제 이후 실리콘밸리와 판교테크노밸리 등 국내외 선진모델을 참고해 전문가를 찾아다닌 결과, 인공지능산업은 인재양성이 가장 중요하다 판단하고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공지능사관학교를 설립했다.
지난 2020년 1기 155명, 2021년 2기 157명의 인공지능 융합인재를 양성한데 이어 올해 3기는 현장의 폭발적인 인력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입학 정원을 330명으로 늘렸다.
원서 접수 마감 결과, 지난해 2기 지원자 609명 보다 27% 많은 772명(광주 458명, 타 지역 314명)이 지원했다.
특히 타 지역 지원 비율은 지난해 34.3%에서 40.7%로 눈에 띄게 증가했고, 수도권은 2기 78명에 비해 배 이상인 161명이 지원했다.
현 정부의 민관협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대책 이후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이 전국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중심의 장기교육에 이처럼 대규모로 지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이처럼 많은 지원자가 몰린 배경으로는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가시화, 국내 유수의 인공지능 기업·기관 이전 가속화 등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로서 새로운 인공지능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신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와 함께 새 정부에서도 광주를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키로 하는 등 향후 광주에서 그려질 청사진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3기 교육운영 기관인 스마트인재개발원과 엘리스, 한국표준협회가 가진 브랜드 시너지 효과와 유기적인 지역별 모집 홍보도 주효한 것으로 판단했다.
3기 지원자의 세부 현황을 보면, 성별로 남자가 492명으로 63.7%, 여자는 280명으로 36.3%로 나타났고, 자격별로는 취·창업준비생이 568명으로 73.6%, 학생이 178명으로 23.1%, 스타트업 종사자가 26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에서 458명이 지원해 59.3%를 차지했고, 서울 86명, 경기 62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 161명으로 20.9%, 전남·전북 93명으로 12.%, 기타 지역 60명으로 7.8%를 차지하는 등 울산·세종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 걸쳐 지원자가 몰렸다.
전공별로는 컴퓨터공학·소프트웨어·정보통신·전자·수학·통계 등 관련 분야가 434명으로 56.2%로 나타나 이공계열의 관심이 높았다.
어문·디자인 등 인문·예체능 계열도 338명으로 43.8%를 차지해 인공지능 서비스나 사용자 경험(UX) 개발 쪽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모집신청을 한 경우가 많았다.
지원자들은 오는 6월 7일까지 개인별 320시간의 온라인과정을 수강하고, 기초역량테스트가 마무리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터뷰 심사를 통해 6월 11일 최종 교육생 330명이 선발된다.
최종 선발된 교육생들은 인공지능 모델링,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인공지능 플랫폼 및 인프라 등 3개 트랙과 7개 마이크로 트랙으로 구분된 10개 반에 배치되며, 6월 20일부터 12월 14일까지 인공지능사관학교 교육장인 광주대성학원빌딩에서 인공지능교육과정과 인공지능프로젝트과정을 수강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다른 지역에서 역량있는 젊은이들이 광주로 몰려오는 것은 세계 3대 인공지능강국으로 도약할 대한민국 미래를 견인하고 있는 광주 인공지능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광주가 인공지능 시대를 열어갈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서 명실상부한 융합인재의 산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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