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11일 밤 12시 기해 임기 마쳐...12일 사임
윤석열 대통령, 1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1호 안건'으로 서명
이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된 7명의 장관 임명
신구 정권 동거 속 새 정부 '반쪽 출범'
윤석열 대통령, 1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1호 안건'으로 서명
이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된 7명의 장관 임명
신구 정권 동거 속 새 정부 '반쪽 출범'
"우리들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과 문재인 정부의..."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연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두 차례 '문재인 정부'로 바꿔 부르면서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에 행사장에 참석한 인사들은 가볍게 웃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불쾌한 기색 없이 웃어보이며 박수를 쳤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 경축 연회에 참석했다.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가 함께 한 자리였다. 연사들이 번갈아가며 건배사를 하는 동안 김 총리의 순서도 돌아왔다.
김 총리는 "통합이라는 큰 포부를 가지고 출범하는 '문재인 정부'가 이제 한민족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이 모임이 바로 우리들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그런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지는 발언에서도 다시 "대한민국과, '문재인 정부'의..."라고 말하다가 실수를 깨달은 듯 말을 멈췄다.
김 총리는 한차례 웃음을 내보인 뒤 "죄송합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 총리가 되다 보니까, 문재인이 입에 익어서 그러니 용서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사과했다.
김 총리는 이어 "대한민국과 '윤석열 정부'의 힘찬 출발과 성공을 위하여 건배를 제의하겠다"며 "성공을 위하여!"라고 외치며 건배사를 마쳤다. 김 총리 왼쪽에 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곧바로 김 총리와 건배하면서 크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총리는 오는 11일 밤 12시를 기해 임기를 마친 뒤, 12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임식을 하고 사임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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