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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위한 대체투자 상품”···한화운용, 美대체투자Top10MV ETF 상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1 14:26

수정 2022.05.11 14:26

블랙스톤, KKR, 칼라일그룹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편입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자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온 대체투자에 나서고 싶다면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상장지수펀드(ETF)가 유효한 전략이 될 것.”

11일 한화자산운용 주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성훈 ETF사업본부장은 “연기금과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 중심 해외 대체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긴 투자기간, 높은 최소 투자금액, 투자 인원 제한 등으로 개인 접근성은 낮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는 MVIS ‘BlueStar Top 10 US Listed Alternative Asset Managers Index’를 기초지수로 삼으며, 매출 혹은 운용자산의 최소 75% 이상이 대체자산으로 구성된 미국 상장 대형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편입 종목으로는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5월 2일 기준 12.33%) △KKR(10.60%) △칼라일그룹(8.04%)과 세계 최대 인수합병 전문 회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23.94%),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13.82%) 등이 있다. 벤처캐피털(VC), 기업성장투자기구(BDC)까지 포함해 투자 대상을 넓게 잡고 있다. 대체투자 전문회사는 운용보수뿐 아니라 성과보수, 투자수익 등 다양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을 제외한 PE(Private Equity), 부동산, 인프라, 원자재, 기타 실물자산 등에 대한 투자를 뜻한다. 투자 기간은 3~7년으로 길지만 전통자산 대비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전통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해 분산투자 효과가 있고, 대상 자산 상당수는 실물자산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외 대체투자 시장은 지속 성장 중이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13조3200억달러에서 2026년 23조2100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주요 연기금들이 투자자산 다변화와 수익률 제고를 목적으로 앞 다퉈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실제 국민연금 대체투자 규모는 2017년 66조8000억원에서 올해 123조8000억원으로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부터 대체투자를 해온 사학연금은 지난해 투자 포트폴리오 내 대체자산 비중을 21.3%까지 끌어올렸다.


김성훈 본부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시기에 대체자산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라며 “대체투자는 투자의 기간은 길지만, 전통자산 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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