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18일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에 대해 "당의 의견을 한번 수렴해 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한 적은 없었지만 저는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에서 헌정특위를 구성하자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워장은 "사실 헌법을 한번 손 볼 때가 됐다"며 "20여년전부터 개헌 논의가 있어왔고 이제 대선을 마쳤으니까 조금 더 자유로운 상태에서 다양한 의견을 갖고 논의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전세계가 지향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시스템 전체 흐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과 관련해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 총리 후보자 임명을 안 해야 된다는 것 보다 임명해야 된다는 쪽이 더 많이 나오지 않나"라며 "민주당이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역행한다면 나중에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한 총리 후보자는 사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그리고 국무총리까지 다 겪었던 분"이라며 "민주당 정권 시절에 국무총리도 부총리도 청와대 수석도 다 시키면서 잘하는 분이라고 계속 기용해 놓고 (이제와서 반대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사실 한 총리 후보자가 국민의힘과 무슨 상관이 있었나. 그런 인물이 아니지만 민주당 정권과 그동안 보조를 잘 맞춰 왔으니 무난하게 청문회 과정을 지나 인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동안 오랜 경륜이 있으니 총리로서 역할을 잘 하시지 않겠느냐고 해서 추천한 것"이라며 "자기들이 정권 잡을 때는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가 우리가 정권 잡으니까 나쁜 사람이다 그러면 그때그때 너무 달라지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국회 청문회 과정을 보니까 한동훈 후보자가 무슨 결격 사유가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민주당 청문 위원들 자격의 결격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될 만큼 민주당의 청문회 전략은 완패했다"며 "그런데 왜 한 후보자에 대해 저렇게 끝까지 알레르기 반응을 민주당이 일으키느냐, 사람들은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쑥덕쑥덕한다"고 꼬집었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 보류 관련해선 "본인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고 또 명확하게 이게 범죄 행위다, 불법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 같기는 한다"면서도 "여러 가지 국민적 정서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인 것은 저희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