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혁신적 신기술·기업 탄생 발판될 것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기계부품, 안경 등 대구만의 특색 있는 제조업분야에서 '5+1신산업'(물, 미래형자동차, 의료, 로봇, 에너지, 스마트시티:이하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으로의 구조전환에 성공했다.
■신산업 중심 미래산업 구조전환 성공
지난 2014년부터 6년간 신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부가가치 성장률은 물산업 8.4%(전국 4.6), 로봇 14.5%(5.8), 미래차 1.4%(-1.0), 의료산업 22.8(9.1), 에너지 25.6%(7.4), ICT 8.6%(4.5)다.
2019년 기준 신산업 분야 660개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총 3조5000억원으로, 대구 제조업(10인 이상 기업) 전체 부가가치의 39.5%, 대구 생산액 27조8000억원의 17%를 차지, 지역 주력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기업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대구의 대표기업 위상도가 크게 변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미래형자동차, 의료 관련 기업이 대구의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신산업이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53개 대구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이하 시총) 1위는 2차전지 양극제를 생산하는 엘앤에프(시총 6조1895억원)다. 이어 의약물질을 연구·개발 제조하는 한국비엔씨(시총 2조5173억원)가 3위, 2차전지 등 에너지 관련 제조설비를 생산하는 씨아이에스(시총 1조2303억원)가 6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7개 기업 중 3개 기업이 미래차(2차전지), 의료분야 기업이다.
불과 3~5년 새 미래형차, 의료 관련 기업이 섬유도시의 상징기업, DGB대구은행을 넘어 상장기업 시총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대구의 산업구조 변화와 경제의 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방증하고 있다.
이승대 시 혁신성장국장은 "신산업 육성전략은 침체됐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테스트필드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지표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서 혁신적 신기술·기업 탄생 발판
신산업 육성정책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신산업 테스트필드를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이고, 대구에서 혁신적인 신기술과 기업이 생겨나는 발판이 될 것이다.
국내 유일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개발 단계부터 해외진출까지 전주기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앞으로 분산형테스트베드 구축,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등 물산업 인프라를 더욱 고도화해 기업유치를 확대하고, 수변공간개발 등 물을 주제로 한 시민정주여건 개선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시는 속도감 있는 미래차 전환 지원을 위해 올해를 '미래차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전기차 신기술 개발 지원을 더욱 확대해 전기차 핵심 부품인 '모터'를 집중 육성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실증 기반을 통해 자율주행 신기술 구현을 가속화하고 연관 산업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산업을 최대한 활용,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뇌질환 증가, 비대면 치료 확대에 대응하여 디지털치료제 등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선도할 계획이다.
또 시는 2차전지 소재분야가 대구지역 주력 신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성2차 폐기물처리장 부지(8만1175㎡)를 활용한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 기반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 이를 계기로 2차전지 산업 생태계와 전후방 연관산업을 더욱 확장해 육성할 방침이다.
이외 로봇산업을 미래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로봇기업수 662개사, 고용 1만1799명, 매출 4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신산업과 신기술 테스트베드 전략, 신기술 플랫폼 구축, 혁신인재 양성을 통해 대구는 대한민국 최초로 산업구조 혁신에 성공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산업구조 변화에 박차를 가해 일자리를 늘리고 대구의 미래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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