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일요일, 대구에서 열린 ‘제 18회 대구광역시장배 전국철인3종대회’가에 많은 인파가 몰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전국에서 찾아온 700명 이상의 선수가 참여하여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가족과 지인, 그리고 맑은 날씨 속에 대구 수성못을 찾은 많은 나들이객들도 함께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었다.
수많은 선수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의족을 차고 출전한 이주영 선수였다. 하지장애3급의 이주영 선수는 ㈜보일랩스(대표 김보일)에서 지원한 의족을 차고, ㈜제이에스인터거(대표 김인철)에서 지원한 보행장치를 사용해서 국내 최초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32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 탓에 일반인들조차 기권자들이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인간의 한계를 이겨낸 결과로 시종일관 모든 응원단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주영 선수의 공식기록은 3시간 14분, 컷오프 3시간 30분을 다소 여유 있게 통과하였다.
교통사고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은 조정선수 출신 이주영 선수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스포츠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다. 오랫동안 많은 대회에 참여했지만 단 한 번도 완주를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보일랩스와 제이에스인터거 관계자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보일랩스는 얼마 전 국내 최초로 완벽하게 의족의 국산화를 이룬 기업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한 이주영 선수를 위해 수영과 싸이클, 마라톤 각 종목에 맞는 맞춤형 의족을 제작했다. 김보일 대표는 “인간의 한계를 이겨낸 이주영 선수에게 축하를 하고 싶다. 저렴하고 뛰어난 의족을 국내에 보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비싼 수입 제품보다 뛰어난 내구성 및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메시지를 주는 기업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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