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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세종서 열리는 새정부 첫 국무회의, 충청표심 흔드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5 15:46

수정 2022.05.25 16:36

여 "이번 국무회의, 실질적 행정수도로 가는 첫 관문"
야 "선거영향 미칠 소지 다분...논의 내용 본 뒤 대응"
세종지역에 내걸린 친여성향 20여개 단체 명의의 '국무회의 환영' 현수막. / 사진=뉴스1
세종지역에 내걸린 친여성향 20여개 단체 명의의 '국무회의 환영' 현수막.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가 6.1지방선거전 종반 세종시와 충청권 판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전투표일(27·28일) 하루 전, 본 투표 엿새 전 새 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열리는 만큼, 행정수도 로드맵이나 대통령 집무실설치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될 경우 그간 '행정수도 완성' 목소리를 높여온 세종·충청지역 표심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호재로 보고 집권당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환영 분위기를 띄우는 반면, 야권은 그간 쌓아 온 행정수도 공이 희석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는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이 오는 26일 첫 정례 국무회의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하는 것과 관련,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 후보는 “이번 국무회의는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가는 첫 관문으로 역사적인 일”이라며 “국무회의 세종 개최 결정을 보더라도 윤 대통령의 7대 세종공약도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세종시에서 국무회의가 자주 열릴 것”이라며 “실질적 수도 완성과 지역균형발전의 의지가 담긴 역사적인 날”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내 곳곳에는 '국무회의 개최 환영'이라고 적힌 친여성향 20여개 단체 명의의 현수막도 내걸려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25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을 찾아 최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도부의 화력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측은 세종 국무회의가 표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며 경계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그간 세종지역에서 쌓아 온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공이 여당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국무회의를 세종에서 개최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방선거를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여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다분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직전 국무회의를 세종에서 개최하는 것은 사전선거 운동 의도가 엿보이지만 공식입장을 낼 성격은 아니다"면서 "국무회의에서 어떤 안건들이 논의되는지 본 뒤 추후 대응 방안 등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세종시에 행정수도를 건설하기 위해 민주당이 그간 노력한 것은 지역 유권자들이 알고 있다"면서 "행정수도 위헌문제 해소 등 진짜 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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