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글로벌캠퍼스 입주 한국농업과학 대표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화학비료, 농약 사용이 우리 땅을 오염시키고 있다. 농토를 건강하게 복원해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농민들에겐 소득 증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경북 칠곡군 영진전문대 글로벌캠퍼스 창업벤처관 414호에 입주업체인 한국농업과학 홍옥식 대표는 회사를 소개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미생물을 활용한 생균제를 농사에 적용하면 오염된 토양을 복원해 최소한 30% 이상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
홍 대표는 "화학 비료, 농약 사용으로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데 특화된 생균제인 '객토'는 1g당 100만 마리 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제품 1리터를 물 500리터에 섞어 24시간 숙성하면 1653㎡(500평)에 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우리 땅을 살리고, 여기서 생산되는 건강한 먹거리를 우리 식탁에 올릴지 고민하던 끝에 미생물 관련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부터 영진전문대 글로벌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 자리잡은 한국농업과학은 같은해 3월 생균제 생산 등록(칠곡군)을 마쳤다.
또 다른 주력제품인 충기피제인 '티-페스트'는 나노화, 목초액, 콤프목초액에 10여 가지 친환경 식물성 재료를 첨가해 개발한 제품이다.
과채류, 버섯 등에 뿌리면 향과 탄성이 야생에서 키운 효과를 가져오는 '팡팡 plus'도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품목이다.
성주군 수륜면에서 상추 농사를 짓고 있는 여인현씨는 연작 장애로 토질 등에 문제가 있었으나 '객토'를 사용한 뒤 연작이 극복되고 토질이 좋아져 상추 생산량이 늘었다.
경남 함양군 딸기육묘장을 하는 최일규씨 역시 작물이 다소 약했으나 '객토' 사용 후 본 육묘를 사용한 농가는 모두 딸기 풍년이 들었다.
홍 대표는 "생균제는 토양 본연의 기능이 회복돼 연작이나 염류 장애를 개선해 농작물의 품질 향상, 생산량 증대로 이어져 결국 농약 사용량이 감소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우리 제품이 국내 농업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중소기업으로서 마케팅 부족, 진입장벽에 더해 관계 기관 협력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그는 조만간 옥수수 박사인 김순권 한동대 석좌교수가 진행하는 옥수수 재배에 회사 제품을 적용, 생산력 증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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