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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포공항 이전해도 제주 관광에 악영향 없어? 기적의 논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30 15:11

수정 2022.05.30 15:11

“거리·시간비용 늘면 수요 줄어”
“신도시에 주택 20만호 지으면 인천 부동산 폭락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대전 서구 둔산동 KB국민은행 앞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대전 서구 둔산동 KB국민은행 앞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후보가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면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라는 말은 해괴하다”고 발언한 것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거짓말과 막말의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리와 시간비용이 늘면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맞다”며 “그래서 많은 교통정책이 거리와 시간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썼다. 같은 날 이 후보가 페이스북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에 통합·이전하자는 제 공약에 ‘제주 관광이 악영향을 입는다’는 해괴한 주장을 하셨다’고 쓴 글을 인용하면서다.

이 대표는 “아무리 초밥을 좋아하고 소고기를 좋아해도 집에서 초밥집과 소고기집이 멀면 이동비용이나 배달비용, 시간 등을 고려해 초밥과 소고기를 덜 소비하게 되는 간단한 원리”라며 “이 후보가 교통수요와 시간, 거리 간의 상관관계마저 부정하는 영역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제주도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이 모두 증가하는데 제주도 관광이 더 활성화될 거라는 헛소리는 초밥과 소고기가 비싸지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많이 먹게 될 거라는 기적의 논리”라는 것이다.

아울러 “부동산도 직주근접성을 포함한 거리 이론을 따라간다”며 “김포공항에 신도시를 지어 2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이 후보 생각이 실현되기라도 한다면 부평과 송도, 청라를 포함한 인천 전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택수요가 김포공항을 없애고 짓는 신도시로 옮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인천 부동산 수요는 팍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송도나 청라보다 가까운 곳에 새집 20만호가 공급되면 주변에 끼치는 영향은 예측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정작 인천에 자가주택을 보유하신 분들은 이 후보 공약이 혹시라도 실현된다면 부동산 가격 폭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며 “20만호면 부평구 만한 인구를 수용할 도시를 서울과 인천 사이에 지어 인천 수요를 빨아들이는 것인데 당연히 그렇게 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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