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대통령'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김 여사의 집무실 방문 사진과 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앞에 계속 주차하고 있는 시위차량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집무실은 국가의 기밀 사항을 다루는 곳으로, 결코 사적 영역이 아니다"라면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가족의 거실로 만들어 버렸다.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 가족의 거실이 아니고, 가족의 나들이 장소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매일같이 욕설을 온종일 내지르는 보수단체 집회에 시달리고 있다"며 "창문을 열수도 없고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도 없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도 마찬가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사진은 전 대통령의 사적 공간 침해와 현 대통령의 공적 공간의 사유화를 너무나 대조적으로 보여 준다"며 "대통령 가족 국정개입의 예고편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박 위원장은 김 여사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선 때 방송된 김건희 여사 녹취파일의 내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이 걱정한다. 집무실을 거실처럼 드나든다면 국정도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대통령집무실이 대통령 가족의 거실이 되어선 안 된다. 퇴임한 대통령께 가해지는 욕설과 소음 문제, 당장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당에게 권력을 견제할 힘을 주시라. 우리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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