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장연, 10일 만에 도로 점거 시위 재개..."오세훈, 대책 마련하라"(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2 10:28

수정 2022.06.02 15:22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2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인근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며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박지연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2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인근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며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출근길 도로 점거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10일 만이다. 시위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발달장애인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하차한 뒤 지상으로 나와 서울시의회로 행진하며 도로 점거 시위를 벌였다. 앞서 이들은 오전 8시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촉구 삭발식을 벌인 뒤 4호선 지하철을 타고 지하철 선전전을 펼쳤다.


박 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약 25분가량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인근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발언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이번 도로 점거 및 행진 시위는 끝나는 날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내년도 예산 처리 기한까지 겨울 내내 집회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달장애인을 더 이상 시설에 보내지 말아 달라. 죽지도, 죽이지도 말아달라"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24시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 기회, 노동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에 장애인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당선이 확정된 만큼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지원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전했다. 전장연은 오전 10시께 도로 점거 시위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위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도로 점거 시위로 극심한 교통정체를 유발해 공공 안전질서를 위반했다"며 "불법 행위가 누적된다면 경고 및 해산 조치를 신속히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추경호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자택 인근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및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재개정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장애인 권리 예산 추경 반영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일대에서 출근길 도로 점거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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