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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 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2 18:16

수정 2022.06.02 18:16

자궁 보존 로봇근종·선근증 수술 국내 최다
지난 5월 30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 달성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지난 5월 30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 달성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가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여성의 상징인 자궁을 보존하는 로봇 근종 및 선근증 수술은 국내 최다다. 산부인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가 도입된 이후 2017년에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500건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병원은 2016년 3월에 4세대 '다빈치 Xi' 1대를 추가 도입하고, 이어 2018년 5월에 2대를 더 도입했다. 2021년 9월에는 최신 장비인 '다빈치 SP' 1대를 새로 도입해 현재 총 4대의 로봇수술기로 활발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로봇수술 건수를 통계적으로 살펴볼 때 자궁근종 및 선근증절제술이 2276건(75.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자궁절제술 276건(9.2%), 부인암수술 243건(8.1%), 난소낭종절제술 191건(6.4%), 이외 로봇수술 14건(0.4%)이 있었다.

이 중에서 자궁 및 난소 즉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술인 자궁근종 및 선근증 절제술과 난소낭종절제술의 건수가 국내 최고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이며, 위치 및 양상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서 최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연구결과 상 확인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출산율을 보이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산부인과는 2010년에 자궁근종센터를 개소해 영상의학과 및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협진해 자궁근종 환자 개개인에 맞춘 최상의 근종 치료를 제공해왔고, 그 결과 현재까지 국내 최대 수준의 자궁근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미란 교수(서울성모병원 대외협력부원장)는 2019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 근종절제술 1000례를 달성한 바 있으며, 2022년 2월 기준으로 시행한 로봇수술은 총 1689건으로 단일 수술자로서 국내 최다 수술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층에 비정상적으로 자궁내막 조직이 침범해 생기는 진행성 질환으로 생리통 및 생리과다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정도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김 교수는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는 다르게 병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수술의 난이도가 높은데, 가임력 보존을 위해 로봇을 이용한 자궁선근증절제술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인종양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이 가능한 초기 부인암에서 수술 후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으로 환자들의 만족감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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