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캠프사무실에서 가진 해단식에서 "더운 날 에어슈트를 입고 뛰어주신 '개혁의 딸' 여러분이 함께 해줘서 너무나 고맙다"며 "여러분의 편지를 밤마다 일일이 읽어보면서 너무 감동을 느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송 후보는 "이러한 소중하고 순수한 열정들이 우리 민주당 속에 계속 살아 남아서 민주당이 조금 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 '5선'을 지내고 지난 4월 서울시장에 출마를 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로 이사를 한 송 후보는 서울시를 당분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서울 시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서울 시민으로 살면서 서울 현안 문제를 챙겨보고 특히 서울의 어려운 삶의 현장들을 찾아보고 주거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안을 심화·발전 시켜 다음에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 후보는 "부동산 문제 해법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지만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 만한 시간이 부족했다"며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하려면 부동산 문제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갖고, 국민의 신뢰를 못 얻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
송 후보는 "8명의 구청장, 36명의 시의원, 200여명의 구의원들이 당선돼 그나마 위안이 됐지만 제가 다른 구청장 후보들 당선에 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죄송함과 아쉬움이 있다"며 "많은 분들을 알게 되고 소중한 에너지를 잘 받아서 앞으로 소중하게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약 5분 간 감사의 말을 전한 뒤 마지막으로 선거유세 노래였던 '질풍가도'를 불렀다. 노래가 끝난 뒤 '개딸'들은 송 후보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몇몇은 눈물을 보였다. 송 후보는 해단식이 끝난 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을 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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