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소환한 박홍근 "국민과 같이가면 오판 없다" 쇄신 약속

민주당, 3일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서 '쇄신 방향' 논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당 대표 직무대행)가 3일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배우고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에게는 오판도 패배도 없다고 하셨다"며 당의 과감한 쇄신을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어떤 핑계도 변명의 여지도 없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드신 회초리를 달게 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성찰하고 쇄신하겠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 "국민에게 배우고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에게는 오판도 패배도 없다"고 했다.

지난 대선과 이번 지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헤아리고 고강도 혁신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고 당원 앞에 무한 책임감으로 반성과 혁신의 토대 위에 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냉정한 평가와 과감한 쇄신으로 당 위기를 극복하고 새 리더십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간을 맞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지고 전원 사퇴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4선 이상 중진 의원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연석회의를 주재하며 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일각에서 8월 하순 예정된 조기 전당대회설이 나왔지만,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에서 "조기 전대는 어렵다"는 현실론이 나왔다.

때문에 원외에 있는 원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mail]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