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자체개발한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시스템(DIVA)'으로 콜롬비아 마테카나 국제공항에서 해외 첫 실증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비행은 항행안전시설의 제작사와 설치형태 등이 다른 해외공항에서 수행한 첫 비행이다. 드론이 항공기의 항로를 따라 비행하며 항행안전시설이 방사하는 전파신호를 지상 기지국으로 전송, 실시간 측정·분석해 기존에 사람이 지상에서 무선전파를 방사해 측정하는 방식보다 측정값의 정확도가 높아 보다 정밀한 점검이 가능하다.
공사가 개발한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시스템'은 타 제작사 대비 수신기 무게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드론 기종에 제한없이 장착해 운용할 수 있다.
공사의 '중남미 항행드론 기술컨설팅'은 2019년 7월부터 지난 5월 30일까지 미주개발은행(IDB)의 원조개발사업(ODA)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항행시설 점검을 위한 드론 활용법을 공유하고, 점검 매뉴얼 제안을 통해 중남미 국가의 항공 안전을 제고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사의 우수한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중남미 시장에서의 첫 항행점검 드론 비행을 발판삼아 공항운영 노하우 수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2011년부터 콜롬비아의 6개 공항 운영컨설팅 사업을 착수해 공항운영 노하우를 전수해왔다. 축적된 협력 기반을 토대로 2019년 페루 친체로 신공항건설 총괄관리(PMO) 사업, 파라과이 항공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항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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