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7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장이 열리기 전 소매업체 타깃이 막대한 재고를 이유로 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결국 상승세로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 마침내 120달러를 돌파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264.36p(0.80%) 오른 3만3180.1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25p(0.95%) 상승한 4160.68, 나스닥지수는 113.86p(0.94%) 뛴 1만2175.23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5p(4.19%) 내린 24.02를 기록했다.
타깃이 주식시장에 또 다시 소매업 공포를 몰고 왔다.
타깃은 재고가 과도하다면서 재고 감축을 위해 일부 제품 주문을 취소하고, 추가 가격할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타깃은 이 과정에서 2·4분기 영업마진율이 1·4분기 마진율 5.3%의 절반도 안되는 2% 수준으로 반토막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매업종은 줄줄이 하락했다.
타깃이 2.3% 떨어졌고, 월마트 역시 1.2% 동반 하락했다.
반면 유가 상승세 지속 여파로 에너지 종목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은 4% 넘게 급등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100달러를 넘어섰고, 필립스66, 셰브론은 각각 3.7%, 1.9% 상승했다.
애플도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호재로 작용해 1.7% 오르며 기술주 오름세를 이끌었다.
전날 WWDC에서 M2 신형 반도체를 공개하고, 선구매후지불(BNPL)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 뒤늦게 애널리스들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애플은 전일비 2.57달러(1.76%) 오른 148.71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3.75달러(1.40%) 상승한 272.50달러,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1.82달러(0.25%) 오른 716.66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엔비디아 역시 1.40달러(0.75%) 뛴 189.26달러로 올라섰다.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새로운 재료는 없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수입 90% 감축 합의에 따른 공급충격 우려 지속, 중국의 봉쇄 완화가 석유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가 계속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2.34달러(1.98%) 뛴 배럴당 120.57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90달러(0.77%) 오른 119.41달러로 올라섰다.
WTI는 3월 8일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한편 이날 세계 최대 상품딜러 가운데 한 곳인 트라피구라의 제러미 위어 최고경영자(CEO)는 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폭등세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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