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운문댐 공급 수량 1만3000톤을 낙동강 수계로 전환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본부)가 가뭄에도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 대응하고 있다.
13일 본부에 따르면 가뭄으로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운문댐 수계 일부를 낙동강 수계로 전환하는 수계조정을 했고, 이달 들어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오는 15일 1만3000톤을 추가로 수계전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수돗물의 약 26%를 공급하고 있는 운문댐의 경우 지난 10일 현재 강우량은 162.7㎜로 전년 동기(336.1㎜)와 비교할 때 48% 수준이다. 운문댐 저수율 역시 24.2%로 지난해(41.0%)보다 16.8%p 낮아 심각하다.
이에 본부는 지난 5월 중 세 차례 수계조정을 실시해 기존 운문댐 용수 26만톤 중 8만톤을 낙동강 수계로 대체 공급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15일 1만3000톤에 대한 추가 수계조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수계조정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이뤄진다.
수계조정으로 흐린 물 출수가 예상되는 지역은 동구 신암1·4·5동 전역과 효목1동, 북구 복현2동 일부 등 5개 동 1만6800가구다.
앞서 본부는 지난 5월 27일 운문댐의 가뭄 '심각단계' 발령(저수율 26.6%)과 동시에 '가뭄 대응 급수대책 비상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또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수계조정 등 다방면으로 가뭄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김정섭 본부장은 "낙동강 계통 매곡 및 문산정수장에는 오존, 입상활성탄 등 고도정수처리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어 수계 전환이 되더라도 먹는 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시민들도 '허드렛물 재활용하기' 등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기상청 중장기 기상 전망에 따르면 6~7월 중 강수량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예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7월 말 이전에 가뭄이 해갈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 수계조정 등 비상 급수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대처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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