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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으로 자동차·철강 등 산업피해 1조6000억원… 피해규모 늘어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3 14:04

수정 2022.06.13 14:24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농산물을 실은 트럭이 하차작업을 기다리고 있다.뉴스1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농산물을 실은 트럭이 하차작업을 기다리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에서 1조6000억원의 산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부터는 생산차질 피해가 본격화 돼 피해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7일째 계속되고 있는 화물연대 관련 물류차질로 인해 산업전반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총 1조6000억원 상당의 생산, 출하, 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부품반입 차질 등으로 총 5400대(2571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발생했으며 철강 부문에서는 육상 운송화물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총 45만톤(6975억원 상당)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석유화학 업종은 여수, 대산 등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제품반출이 제한되면서 약 5000억원 가량의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다.
시멘트는 평시대비 90% 이상 출하가 감소하면서 총 81만톤(752억원 상당)의 시멘트가 건설현장에 공급되지 못했다. 타이어 업종은 약 64만개(570억원 상당)의 타이어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표=산업부] /사진=fnDB
[표=산업부] /사진=fnDB


산업부는 주요 업종 이외에도 이번 물류차질이 산업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실제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 6일간 발생한 극심한 생산제품의 출하 차질로 적재공간 한계에 다다른 업체가 발생하고 있어, 이번 주부터는 피해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달 13일부터 재고 적재공간 부족으로 선재,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시멘트 업종은 이번주 중 대부분의 공장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축소하고 석유화학 일부 업체도 이번주부터 생산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복합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민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와 물류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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