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재용, 獨서 BMW 회장과 '배터리 회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3 18:26

수정 2022.06.13 18:26

협력업체 삼성SDI 사장도 동석
차세대전기차 공급방안 등 논의
유럽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회동했다.

2주간 유럽 출장길에서 이 부회장이 만난 고위인사 중 외부에 드러난 첫 사례다. 삼성SDI 경영진과 동행한 이 부회장은 BMW 측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관련한 배터리 공급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지난 7일 전세기를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한 이 부회장과 삼성 경영진은 이튿날인 8일 독일 뮌헨으로 직행, 집세 BMW 회장과 전격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장혁 연구소장,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 김윤창 소형전지사업부장과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도 동석했다.


BMW는 오는 2025년께 공개할 신형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에 클라세'에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BMW의 유일한 협력사다. 11일 김포공항으로 조기 귀국한 박 사장은 최 사장에게 "큰일 하셨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유럽에 남아 오는 18일까지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뮌헨에서 지멘스 수뇌부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에는 인수합병(M&A) 유력 후보인 차량용 반도체기업 인피니온도 있다. 이후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영국 등을 순차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는 ASML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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