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음주운전 사고 후 달아났던 40대 담배 냄새에 덜미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4 16:58

수정 2022.06.14 17:25

울산 울주경찰서
창고에서 숨어 담배 피우다 수색 중인 경찰관에 붙잡혀
빈 창고에서 담배 냄새 솔솔..
음주운전 사고 후 달아났던 40대 담배 냄새에 덜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주택가에 숨어서 담배를 태우던 40대가 담배 냄새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14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50분께 울주군 온양읍 남창2교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다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100m 정도 떨어진 한 주택가에서 사고를 낸 뒤 숨어있던 40대 운전자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미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수배 중이던 이 남성은 사고 현장 인근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신 뒤 혈중알코올농도 0.2%의 만취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사고를 낸 차를 버리고 그대로 도주하다가 한 창고 건물에 들어가 몸을 숨겼고, 초조함을 달래기 위해 잇따라 4개비의 담배를 피우다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관에 발각됐다.

주민의 제보를 받고 사고 운전자가 도망친 방향으로 쫓아온 경찰관이 빈 창고에서 담배 냄새가 나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내부를 살펴보다 창고 구석에 숨어 있던 이 남성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의 협조로 다친 사람 없이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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