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연준 금리 인상 행보에 전세계 중앙은행 동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7 15:58

수정 2022.06.17 17:34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끌어올리자 영국, 스위스 등 세계 각국이 잇달아 금리를 올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에서 1.25%로 0.25%p 올린다고 밝혔다. 2009년 1월(1.5%) 이후 가장 높다. BOE는 작년 12월부터 다른 주요국 중앙 은행들보다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돌입해 이번까지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통화정책위는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유가도 추가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p 올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종전 마이너스 0.75%에서 마이너스 0.25%로 됐다. 스위스의 금리 인상은 2007년 9월 이후 15년 만으로, 스위스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밝혔다.

아시아와 남미 국가들도 금리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대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50%로 0.125%p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폭은 지난 3월 0.25%p에 비해 적지만 2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홍콩은 기준금리를 2%로 0.75% p 올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3.25%로 0.5%p 높이기로 했다. 11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는 셈이다. 물가 상승률이 연 60%에 달하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금리를 49%에서 52%로 3%p 올렸다.
올해에만 벌써 여섯 번째 인상 조치이다.

다음달에는 유럽중앙은행(ECB)가 11년 만의 첫 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ECB는 오는 7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p 올릴 계획이며, 9월에는 '빅스텝(0.5%p 금리인상)' 가능성도 예고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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